저자 : 이유경 (李裕瓊)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학과 석·박사 과정을 졸업했으며, 논문 「신화의 형성과 해석에 관한 분석심리학적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스위스 취리히 대학에서 철학, 민속학, 심리학을 공부했으며, 스위스 취리히 C. G. Jung 연구소를 졸업하여 국제 융학파 정신분석가 자격을 취득했다(1995). 현재 한국융연구원 교육 분석가이며, 분석심리학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논문으로 「예술로서의 ‘창조적 무의식’에 관한 연구-C. G. Jung 중심으로」, 「‘천도교’ 형성에 관한 분석심리학적 이해(Zur Entstehung der koreanischen Religion 'Chon-Do-Gyo'), 「서양 연금술의 분석심리학적 의미」, 「서양 중세 연금술에서의 안트로포스」, 「중국 연금술의 분석심리학적 이해」, 「<이시스-오시리스> 신화의 분석심리학적 해석」,「민담 <손 없는 색시>를 통한 여성 심리의 이해」 등이 있다.
신화의 형성 과정과 해석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
이 책은 융학파 정신분석가인 저자가 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신화에 관해 연구한 내용을 풀어쓴 것이다. C. G. 융에 따르면 신화는 단순히 과거로부터 전해온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까지도 인류를 가르치고 길러온 정신의 산물이다. 신화적 심상들은 집단무의식의 원형들에 기초하여 형성된 것으로, 언제나 인간성을 고양시키고 개인을 보편자로 끌어올리게 하는 영향력을 가진다. 이처럼 신화는 인과적 산물이 아니라 오히려 집단이나 개인의 행동을 유도하려고 제시되어 있는 보편적 심상들임을 저자는 강조한다. 나아가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서 시도해왔던 신화의 환원적 해석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신화로 드러난 원형상들의 목적의미를 찾는 해석을 하도록 제안한다. 특히 신화에서 자주 거론되는 근친상간 주제를 분석심리학적으로 해석하여 신화의 기능과 의미를 새롭게 부각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