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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Q&A

제목 강박증
작성자 강아지풀 등록일 201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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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안녕하세요? 저는 36살의 직장 여성인데요, 오랫동안 강박 성향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으나 차마 병원에는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불을 끄고 나왔는지 걱정이 되어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서 확인하는 경우도 많구요, 중요한 물건을 넣어주는 서랍을 잠그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너무 불안하여 점심시간에 집에 다녀온 적도 있습니다.

상담으로 도움을 받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변내용

 강박증상 때문에 어려움이 많으시군요.

강박증은 생물학적 요인과 심리적 요인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에 개인의 의지로 강박사고나 강박 행동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강박사고나 행동이 지속되는 경우 정신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강박증은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

 

강박증은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이 나타나는 장애입니다. 강박 사고는 사고나 실수에 대한 두려움, 성적 공격적 충동, 도덕적 관념에 배치되는 생각, 자기 비난 등의 사고가 의도적 통제를 벗어나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집요하게 떠오르는 것입니다. 강박 행동은 강박사고로 인한 고통을 예방 또는 감소시키고 두려운 사건이나 상황을 방지하거나 완화시키기 위한 중화 행동입니다. 강박사고를 중화시키기 위한 강박 행동에는 손 씻기, 정리정돈하기, 확인하기 등의 반복행동과 기도하기, 숫자세기, 속으로 단어반복하기 등의 심리내적인 행동, 자기 비난과 그에 대한 반론 등으로 이어지는 끝없는 내면의 대화, 순서나 어떤 규칙에 따라 진행되는 의례적 행동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원치 않는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은 개인의 일상생활, 직업, 학업 수행이나 사회생활, 사회적 관계 등에 상당한 지장을 일으킵니다.

 

강박증상을 경험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도한 책임감, 불확실한 상황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사람들로써 이로 인해 삶 전반에 걸쳐 통제의 의무를 강하게 지각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삶에서 경험될 수 있는 실패나 부정적 경험, 불안 등을 지나치게 파국적으로 경험하고 그러한 파국적 결과를 피하기 위해 생각, 행동, 상황 등을 강력하게 통제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삶에 대한 강력한 의식적 통제는 개인의 본성적 요구의 실현을 방해하고 무의식과의 조화를 깨뜨리게 되며 이로 인해 오히려 정신의 무의식적인 부분이 활성화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개인이 의식적으로 다룰 수 없는 강력한 불안을 일으키게 되고 그 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강박적인 증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즉 과도한 불안을 다루기 위하여, 무의식적인 부분의 지나친 활성화에 의한 통제 불능의 상황을 다루기 위하여, 의례 행위와 같은 강박 행동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강박증상의 치료는 증상의 제거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일방적이고 강력한 의식적 통제 때문에 깨어진 삶의 균형을 회복하고 개인의 본성적 요구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리 치료 시에는 증상의 목적 의미가 무엇인지 인식하기, 어떤 때에 증상이 가장 심해지는지를 살펴보기, 개인의 어디에 주력하고 있는지 등을 알아차리기, 너무 역할이나 기능적인 측면을 중시하고 몰두하고 있다면 그에서 벗어나기 등등을 다루게 됩니다. 또한 꿈작업을 통해 정신의 무의식적인 산물을 함께 살펴보면서 증상의 원인과 목적을 찾고 다루어 개인이 보다 조화롭고 균형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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